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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녀 교육> ​: 스스로를 진정 믿는다는 것

2015-12-16 13:41 조회 2,922
가족의 탄생
가족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연습

스스로를 진정 믿는다는 것


한국의 부모들은 불안하다. 아이가 틀릴까 봐, 실수할까 봐, 나쁜 길에 빠질까 봐, 성적이 떨어질까 봐, 그렇지만 혹시라도 혼을 내면 기가 죽을까 봐 걱정은 끝이 없다.


그러나 아이란 원래부터 틀리고 실수하고 넘어지는 존재다. 부모도 그걸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노심초사하게 되었을까?


얼마 전 신화처럼 부모교육 시장을 휩쓴 프랑스 육아법. 프랑스 부모들은 조금 달랐다. 엄격하다고 느낄 만큼 규칙을 고수하지만 아이들이 주눅을 들거나 비뚤어지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엄마들처럼 육아 스트레스에 괴로워하거나 불안해보이지 않았다. 하긴 한국 부모들의 불안감은 안전망 없는 사회에서 기인하는 부분도 크다.


다만 사회적인 차이는 당장 개인이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육아 전문가들은 프랑스 부모와 한국 부모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부모 스스로 자신의 양육 능력에 대한 믿음이었다.


부모 스스로 육아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면 아이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훈육 문제가 발생해도 매끄럽게 해결한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가 낮으면 아이에게 강압적이고 체벌적이 되기 쉽다.


훈육은 단순히 아이를 야단쳐서 무언가를 제지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훈육은 아이를 부모와 똑같은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인내심, 자제력 등을 배우게 된다.


프랑스 부모는 말한다. “아이에게 뭐든지 그래라고 말하는 허용적인 부모는 아이의 편에서는 좋은 부모겠죠.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부모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항상 그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이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려면 부모가 안 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말은 내가 너를 품 안에 두고 있을 수는 없어. 하지만 대신 너는 걷고 뛰는 것의 즐거움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어라는 뜻입니다.”


프랑스 아이들은 자신이 지킬 부모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잘 지키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받는다. 그리고 자신이 정했기 때문에 규칙을 지키는 데 능동적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아무리 어려도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부모의 믿음 덕분이다. 스스로를 진정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가족 쇼크-한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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