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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있는 맛있는 영화 <해피 해피 와이너리>

2015-10-01 10:23 조회 1,843
영화관 옆 음반가게
감동이 있는 영화, 음악 이야기

<해피 해피 와이너리>

감독 미시마 유키코 | 출연 오오이즈미 요, 소메타니 쇼타, 안도 유코 | 117분 | 2015년 3월 12일 개봉


‘먹(는)방(송)’을 넘어 ‘쿡방’이 대세다. 쿡방은 요리한다는 영어 ‘cook’을 딴 ‘요리하는 방송’을 뜻한다.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에 빠져 군침이 괴고, 허기를 느낀 우리는 맛있는 음식 하나로 행복을 깨닫는다.

<해피 해피 브레드>(2012)에 이어 빵 대신 와인으로 돌아온 <해피 해피 와이너리>의 배경은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 마을 ‘소라치’다.


아오(오오이즈미 요 분)와 로쿠(소메타니 쇼타 분)는 소박한 삶을 지키며 포도와 밀을 재배하는 형제다. 어느 날 캠핑카를 타고 나타난 묘령의 여인 에리카(안도 유코 분)가 다짜고짜 포도 농장 옆 땅을 파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균열이 가기 시작된다.


그녀를 쫓아내려는 아오와 달리 동생 로쿠와 마을 사람들, 심지어 경비견 ‘바베트’마저 에리카에게 빠져든다.

여름의 밀밭, 깨어나는 포도나무, 갓 구운 팬케이크에서 피어나오는 김, 맛깔스러운 와인, 솜뭉치 같은 바베트, 달빛이 빛나는 언덕까지. 이 영화는 영상미로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특히 포도의 성장과 수확 시기에 맞춰 촬영한 포도밭 풍경이 압권이다. 눈이 녹고 포도나무가 다시 새싹을 돋우기 전 흘리는 수액, 일명 ‘포도의 눈물(영화의 일본 원제)’까지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카메라로 소화했다.


한마디로 영화는 ‘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장 이상적인 생활양식으로 꼽히는 킨포크 라이프는 건강한 밥상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일상을 뜻한다.

노곤한 하루의 끝자락에서 이들과 함께 ‘간빠이(건배)’를 외치고 싶다. 아오의 와인잔이든 로쿠의 우유잔이든 무엇을 들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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