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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는 자세> : 우리는 모두 언젠가 헤어진다

2015-12-16 13:43 조회 4,603
가족의 탄생
가족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연습

우리는 모두 언젠가 헤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평소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살아가고 있는 동시에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처음부터, 그리고 어쩌면 끝까지를 지켜보는 사람은 가족이다.


서로를 사랑했건 미워했건 상관없이 가족의 상실 앞에서 사람들은 모두 상처 입는다. 영원할 것처럼 굴어도 유한한 관계이며 마지막이 닥치더라도 서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가족이란 그런 것이다.


특히 죽음을 앞둔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는 가족에게 시간은 특별하다.


마지막 순간을 앞둔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물어보았다. 대답은 의외였다. 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것은 정말 단순했다. 좋은 추억이 될 만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떠난 후에 남은 이들이 기억해주는 것뿐이다.


함께 먹고, 함께 마음을 표현하고, 그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단순한 행동들이야말로 어쩌면 가족을 가족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일들이 아니까?


병도, 사고도,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도 생은 유한하므로 누구나 가족과의 이별을 경험한다. 어떤 이는 다행히 준비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뜻밖의 순간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라면, 마지막 순간 가족과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것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 마음은 뒷전으로 밀어두지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헤어진다. 그리고 함께 있을 수 있는 게 가장 확실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일 것이다.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가족 쇼크-한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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