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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소 3편 : 폭발하는 공

2015-09-07 19:21 조회 703
세상을 바꾼 우연
우연과 행운이 만들어낸 획기적인 발명들!

폭발하는 공


쇤바인의 실험 후 20년이 지난 1863년에 당구공의 수요가 늘면서 아프리카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당시 매년 1만 2,000마리의 코끼리가 오직 당구공 때문에 도살되었다. 코끼리 상아의 가격이 치솟자 미국의 당구공 회사인 펠란 & 콜렌더 는 합성 당구공을 만드는 뛰어난 발명가에게 1만 달러를 준다 는 광고를 냈다. 상금에 끌린 뉴저지에 사는 26세의 인쇄공 존 웨즐리 하이야트(1837~1920)는 당장 일에 착수했다.


그는 다양한 합성물을 실험하고 폐기하던 중 새로운 합성물에 넣을 종이 를 자르다가 그만 손을 베고 말았다. 그래서 사고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놓은 콜로디온을 벽장 선반에서 찾았다.


콜로디온 은 기본적으로 알코올에 용해된 질산섬유소로, 상처에 바르는 데 쓰였다. 당시 매우 흔하게 사용된 약제였으며 현재에도 성분은 거의 같다. 하지만 하이야트가 선반을 뒤지려고 할 때 이미 콜로디온병이 쓰러져 있었고 엎어진 내용물로부터 알코 올은 증발되어 있었다. 대신 선반 바닥은 질산섬유소의 딱딱 한 막이 뒤덮고 있었다. 하이야트는 드디어 자신이 애타게 찾고 있던 당구공의 재료를 발견했다.


하이야트는 상금을 받고 형인 이사야와 더불어 새로운 당구공 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당구공뿐 아 니라 질산섬유소로 만든 여러 가지 상품을 팔았다. 그러나 상품들에서 하나둘 결점이 발견되었다. 모두 질산염 성분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었다.


<셀룰로이드 당구공을 제작하는 하이야트의 총탄 방식>


당구공은 그 용도에 맞게 서로 세게 충돌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당구공 구매자들의 불평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갔다.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술집 주인은 하이야트의 당구공이 경기 도중 수차례 폭발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게다가 이에 흥분한 한 과격한 손님이 총을 꺼내 발사 하려고까지 했다고 했다.


디키(턱시도에 받쳐 입는 분리형 셔츠)라고 불리는 섬유소가 주성분인 셔츠의 앞부분은 오래 지속되는 백색과 방수성 때문 에 매우 인기가 있었으나 가끔 여송연의 뜨거운 재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엄마들은 구식의 나무 머리빗으로 말 안 듣 는 아이들을 때렸지만 이제는 섬유소로 만든 밝고 반짝이는 머리빗이 그 바통을 이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심지어 의치까지도 질산섬유소로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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