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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동화 :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자전거 타기>

2015-11-11 14:00 조회 2,371
숲속 나라 동화 이야기
엄마가 읽어주는 하루 5분 창작 동화 글.최재희

나는 요즘 자전거타기에 푹 빠졌어요.

나의 네 발 자전거가 두 발 자전거로 변신을 했어요.

보조바퀴 두 개를 떼어내고, 받침대를 달았어요.


짜잔~~ 두 발 자전거는 넘어질 듯 말 듯 해서 중심을 잘 잡고 타야해요.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넘어질 것 같아서 아슬아슬해요.

그래도 네 발 자전거 보다 훨씬 재밌어요.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다보면 마치 훌쩍 자라서 어른이 된 듯 한 기분 이예요.

친구들이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부러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나는 공원에 자전거를 타러갔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아주 시원했어요.


자전거를 쌩쌩 타고 있는데, 우리 반 친구 민준이를 만났어요.

민준이는 자신의 형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왔대요.


나는 훗~ 웃음이 났어요.

민준이는 아직도 보조바퀴 달린 네 발 자전거를 타고 왔어요.

나는 내 두 발 자전거를 민준이 앞에 자랑스럽게 보여주었어요.


난 두 발 자전거인데, 안 넘어지고 엄청 빨리 탈 수 있어. 그런데 네 발 자전거 이제 시시하지 않니?”


내 말을 들은 민준이는 울상이 되었어요.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민준이의 형이 말했어요.


윤후야 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라는 속담을 아니?”


개구리...올챙이...그게 뭔데?”


민준이의 형은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윤후야, 일주일 전까지 민준이와 너는 같은 네 발 자전거 탔잖아. 잘난 척 하는 네 모습이 꼭 개구리 같아서.”


올챙이가 자라서 개구리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인데, 개구리와 잘난 척이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저녁식사를 차려 주셨어요.

자전거 타고 와서 인지 밥맛이 꿀맛 이예요.


통통하고 먹음직한 계란말이를 젓가락으로 집으려는데 동생 윤아의 포크와 내 젓가락이 부딪혔어요.

챙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어요.

그 바람에 윤아가 포크를 놓쳤어요.


크크크...엄마 윤아는 왜 포크를 써요? 나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아주 잘 집을 수 있는데. ”


윤후야, 너도 제작년까지 포크 사용했잖니. 윤아는 네 살이잖아.”


아니예요. 그런 건 기억나지 않아요. 나는 마치 원래부터 젓가락을 썼던 것처럼 젓가락질을 잘하잖아요. ”


...우리 윤후가 요즘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그렇지만 네가 잘한다고 해서, 못하는 다른 사람을 놀리거나 우습게 여기는 건 좋은 태도가 아냐. ”


왜요? 나는 자전거를 잘 타서 자랑하는 건데요. 젓가락질을 잘해서 자랑하는 건데요?”


노력해서 잘 하게 되는 건 아주 멋진 일이야. 그렇지만 자랑을 하고 다른 사람을 놀리면 놀림 받는 사람의 기분이 어떨까?”


나는 누군가 날 놀린다고 생각해봤어요.


맞아요. 어제 우리 반 영서가 자기는 수학을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면서 나한테는 70점 맞았다고 비웃었어요.


처음 수학시험 봤을 때의 점수는 나랑 똑같았단 말이예요.

그런데 마치 처음부터 수학을 잘했던 거처럼 나를 무시했어요.

생각해보니 화가 나요.


내 표정을 보고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놀림 받은 적이 있었던 모양이구나. 그 때 윤후 기분이 어땠니?”


화가 나요. 날 놀린 영서가 얄미워요.”


그렇지. 그렇단다. 본인이 조금 잘하게 되었다고 해서, 지난 시절을 잊고 잘난 척 하는 사람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라고 한단다.”


... 그렇구나.”


민준이의 형이 말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는 그런 뜻 이었어요.

민준이가 오늘 나 때문에 속상했을 것 같아요.

내일 학교에 가면 민준이에게 사과해야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엄마, 정말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렸을까요?”


그렇다는 구나. 개구리는 자신이 어렸을 때 올챙이 였다는 것을 잊고, 알이나 올챙이를 잡아먹기도 한다는 구나.”


엄마의 말을 듣고 나니, 개구리가 바보 같아 보였어요.

나는 그런 개구리의 모습은 닮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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