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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태교동화 <검은 돌 흰 돌>

2016-01-12 09:00 조회 913
꽃과 별이 되는 태교 이야기
똑똑한 아이 낳는 태교 동화 이야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혼자서 예쁜 딸을 키우고 있는 농부가 있었어요. 농부는 예쁜 딸을 정성스레 키우며 열심히 일을 했어요. 하지만 농사지을 땅을 가지지 못한 농부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어요.


농부가 농사짓는 땅의 주인은 욕심꾸러기 부자였어요. 농부가 한 해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어 놓으면 땅을 빌려 준 대가로 절반이 넘는 수확물을 가져가 버렸어요.


그러다 흉년이 되면 땅을 빌린 값을 내지 못해 빚만 늘어 갔어요. 부자는 농사가 흉년이 된 줄 뻔히 알면서도 농부를 찾아와 빚을 갚으라고 고함을 치며 화를 내곤 했어요.


욕심꾸러기 부자에게는 엉큼한 속셈이 있었어요. 농부가 고이 기른 딸과 결혼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 해에도 비가 오지 않아 농부는 농사를 망치고 말았어요. 농부는 예쁜 딸을 먹일 식량도 모자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어느새 예쁘게 자란 딸이 농부를 위로했어요.


“아버지, 아무 걱정 마세요. 제가 바느질이라도 해서 돈을 벌게요.”

“아가야, 미안하구나. 이 아비가 못난 탓에 너마저 고생을 시키는구나.”


그때였어요. 밖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렸어요. 욕심꾸러기 부자가 농부를 찾아온 거예요.


“이제껏 빚진 것도 모자라 이번 농사까지 망치다니, 당장 빚을 갚으시오!”

“나리, 죄송합니다. 내년 농사 때 열심히 농사를 지어 더 많은 곡식을 바치겠습니다.”


“아니, 이번 농사를 망친 사람이 어찌 내년 농사를 잘 짓는단 말이오. 지금 당장 갚을 능력이 안 되면 딸을 내게 시집보내시오. 그러면 빚을 갚지 않아도 되오.”


농부는 부자의 말에 깜짝 놀랐어요.


“아이고, 나리 우리 딸은 아직 시집갈 나이가 아닙니다. 게다가 나리는…….”


“그럼, 당장 돈을 갚든가! 내일 다시 올 때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딸을 데려갈 줄 아시오.”


부자는 그렇게 호통을 치고는 돌아갔어요.


농부는 어떻게든 욕심 많은 부자에게 딸을 시집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한숨만 내쉬고 있었어요.


착한 딸은 아버지의 한숨 소리를 듣고 아버지를 위로했어요.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게요."

“아가야, 미안하구나. 네게 걱정만 끼치는구나.”


다음 날 부자는 어김없이 농부의 집으로 찾아왔어요.


“돈을 받으러 왔소.”

“나리, 제발 제 딸만은…….”


“돈을 못 갚으면 딸을 데려가겠소.”

“나리, 며칠만 시간을 주십시오.”


이렇게 부자와 농부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부자는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준비해 온 자루 하나를 꺼냈어요.


“내가 원래 오늘까지 돈을 준비하지 못하면 딸을 데려가려고 했으나 자비를 베풀어 마지막으로 딱 한 번 기회를 주겠소.”


농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자, 보시오. 여기 이 자루 속에는 흰 돌과 검은 돌이 하나씩 들어 있소. 만약 흰 돌을 꺼내면 빚을 갚지 않아도 되고 검은 돌을 꺼내면 딸을 데려가겠소.”


그 말을 들은 농부는 걱정스러웠어요. 만약 검은 돌을 꺼내면 딸을 뺏기게 생겼으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구경을 하던 마을 사람들 모두 자루 주위로 모여들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부자가 자루 속에 검은 돌 두 개를 넣어 두었다는 것은 몰랐어요.


그때였어요. 농부의 딸이 자루 앞으로 걸어 나와 부자에게 말했어요.


“나리, 제가 돌을 꺼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흰 돌을 꺼내면 꼭 약속을 지켜 주세요.”


부자는 이제 다 됐다 싶어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어요. 누가 자루에서 돌을 꺼내든 검은 돌만 꺼낼 게 뻔하니 말이에요.


“걱정 마라, 내가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모인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겠느냐?”

“네, 그럼 돌을 꺼내겠습니다.”

딸은 자루 속에서 돌 하나를 꺼내더니 얼른 삼켜 버렸어요. 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부자는 깜짝 놀랐어요.


“아니, 흰 돌인지 검은 돌인지도 모르게 먹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자 딸이 부자에게 공손히 말했어요.


“나리, 걱정 마세요. 하나는 흰 돌이고 하나는 검은 돌이니 자루 속에 남아 있는 돌을 보면 제가 흰 돌을 꺼냈는지 검은 돌을 꺼냈는지 알 것 아니겠어요?”


부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어요. 마을 사람들은 얼른 자루 속에 있는 돌을 꺼내 들었어요.


“검은 돌이야 검은 돌, 자루 속에는 검은 돌일세.”

“맞아. 그러니, 처녀는 흰 돌을 꺼냈어.”


마을 사람들과 농부는 기뻐서 소리쳤어요.


부자는 얕은꾀를 쓰려다 현명한 딸에게 당하고 만 거예요. 부자는 하는 수 없이 빚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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