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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저녁식사, 어느날 닥쳐온 비극! <더 디너>

2015-10-27 11:45 조회 1,432
영화관 옆 음반가게
감동이 있는 영화, 음악 이야기

< 더 디너(The Dinner)> | 감독 이바노 데 마테오 | 출연 알레산드로 가스만, 루이지 로 카시오 외 | 95분 | 2015년 7월 16일 개봉


공포영화와 귀신이 가장 무서운 시절이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것과 비교도 되지 않는 실존적 고통과 불안이 자신의 삶 속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될 즈음 우리는 어른이 된다. 영화 <더 디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장르는 드라마지만,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섬뜩하다.


형제는 한 달에 한 번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긴다. 물질적인 면을 추구하는 변호사 형(알레산드로 가스만 분)은 돈만 받으면 ‘쓰레기’를 변호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지만, 이상적인 삶을 중시하는 의사 동생(루이지 로 카시오 분)은 그런 형과 자주 시비가 붙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의 딸과 동생의 아들, 즉 십대의 두 사촌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범죄의 주인공이 된다. 노숙자를 때려 숨지게 만든 것. 이들의 행각이 찍힌 CCTV 영상은 화질이 좋지 않아 부모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상황.

그대로 덮을까, 신고해야 할까. 네 사람은 각자 다른 딜레마에 빠진다.


이 영화는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헤르만 코흐의 <디너>를 원작으로한다. 인간의 신념이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하지만 그것마저 무너져 버릴 때 우리가 얼마나 타락하는지를 그렸다.


이들이 마주한 비극은 화려한 저녁 만찬과 대조를 이루며 더욱 극대화된다. 이미 전 유럽에서 100만 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로 국내에도 출간돼 있다.


가장 큰 충격을 주는 건 마지막 장면이지만 아빠에게 범행을 자백하는 딸의 대사도 공포 그 자체다. “이렇게 된 건 죄송해요. 그런데 이런 걸로 우리 인생 망치는 게 말이 돼? 그깟 노숙자 때문에?”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 같지 않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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