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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꿈이 있다. 당신에게도 있는가?" <셀마>

2015-10-28 11:52 조회 933
영화관 옆 음반가게
감동이 있는 영화, 음악 이야기

< 셀마(Selma)>


| 감독 에바 두버네이 | 출연 데이빗 오예로워, 카르멘 에조고, 톰 윌킨슨 외 | 128분 | 2015년 7월 23일 개봉


“I have a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킹의 이 외침이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다. 기회의 땅, 평등의 국가로 불리는 미국, 하지만 50년 전만 해도 인종에 따라 투표권은 물론 버스의 좌석까지 제한하는 차별의 나라가 미국이었다.


흑인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든 사람들, <셀마>는 그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때는 1965년. 참정권을 획득한 지 100년이 흘렀지만, 미국 전역의 흑인들 번번이 투표할 권리를 거절당한다. 1만5천 명의 흑인 인구 중 단 130명만이 유권자로 등록된 앨리배마주의 도시 셀마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인종차별에 대항해 비폭력운동을 전개하던 마틴 루터 킹(데이빗 오예로워 분)의 합류로 자유를 향한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는다. 하지만 나날이 수위가 높아지는 백인우월주의자의 폭력 앞에서 그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 영화의 특별함은 여기에 있다. 영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루터 킹을 조명했다는 점, 그의 유려한 연설과 확고한 의지 뒤에는 사실 슬픔과 고뇌, 흔들리는 동공이 숨겨져 있음을 주목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루터 킹이 인권 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게 고작 서른다섯의 일이고, 그다음 해 셀마에 왔다. 두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과 쉴 새 없이 드리우는 죽음의 안개에도 그는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았다.


클라이맥스는 ‘셀마-몽고메리 행진’을 재현한 마지막 장면이다. 미국 흑인 참정권 운동의 상징적 사건으로 불리는 이 87㎞의 행진으로 투표권리법(투표권 차별을 어떤 이유로든 금지한 법안)이 통과됐다. 두 지역을 잇는 에드먼드 페투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2015년 우리에게 셀마는 어디인가, 나는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들을 막아서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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