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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란? 따뜻한 밥 한끼를 함께 나누는 사이

2015-12-16 13:43 조회 2,283
가족의 탄생
가족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연습

식구: 따뜻한 밥 한끼를 함께 나누는 사이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이 행한 국내 최초 가족 실험이 있다. 프로젝트를 위해 성별, 나이, 직업, 연령이 각기 다른 혼자 사는 8명을 모았다. 프로젝트의 규칙은 간단했다. 8주 동안 매주 한 번씩 모여 따뜻한 밥 한 끼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어떤 공통점도 없는 다 큰 성인들이 밥 한 끼 같이 먹는다고 갑자기 가족처럼 친해질 수 있을까?


실험의 결과는 놀라웠다. 어색한 첫 주, 위기의 5번째 주를 지나 드디어 8주가 흘렀다. 겨우 두 달, 그중 8일 동안 한 끼씩 식사를 나눴을 뿐인데, 그 사이 전혀 낯선 타인이었던 참가자들은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에 공감하고 있었다. 각자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어떤 좋은 점을 가진 사람인지도 알고 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함께 먹으니 단순히 배를 채운 느낌이 아니라 정말 밥을 먹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심리적인 안정감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각자 앓고 있던 빈혈, 고혈압, 우울증 같은 신체적인 증상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정말 든든한 식구를 얻은 것이다.


이 시대의 가족은 단순히 역할과 서열이 강조되는 혈연관계로 맺어진 집단일 수가 없다.


십 년 전, 가구 형태의 절반을 차지했던 4~5인 가구는 현재 급격히 줄고 있는 반면, 1인 가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34.3퍼센트까지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일생을 통해서 어느 기간은 한 번쯤 혼자 살아야 하는 시대, 당신 곁에는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할 식구가 있는가?


떨어져 있다고 가족이 아닌 건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취업이나 학업 등으로 이혼이나 비혼의 이유로 가족이 떨어져 살 이유는 많다. 꼭 혈연만이 가족의 절대 조건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순간, 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솔직하고 다정하게 함께 시간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가족의 자격은 충분할지도 모른다.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가족 쇼크-한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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