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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여섯 단계에서 단 한 번의 클릭으로

2016-05-12 09:00 조회 152
생각을 바꾸는 이야기
최봉수 CEO의 나를 바꾸는 생각

여섯 단계에서 단 한 번의 클릭으로



1967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무작위로 160명을 선발해 소포를 보냈다. 소포에는 어느 증권사 중개인의 이름을 적어놓고 그에게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인에게 그 소포를 보내달라는 쪽지를 적어 넣었다. 소포는 미국 전역으로 보내졌다.


최종적으로 중개인에게 도착한 소포들이 몇 명의 사람을 거쳐서 전달되었는지를 알아보니, 놀랍게도 대부분 여섯 단계를 거쳤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실험을 통해 스탠리 밀그램 교수는 여섯 단계만 거치면 임의의 어느 누구도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이 바로 여섯 다리의 법칙(Six Degrees of Separation)이다.


1994년 크레이크 패스 등 젊은이 세 명이 당시 인기 토크쇼였던 <존 스튜어트 쇼>에 편지를 보냈다. 우리 3명이 케빈 베이컨(우리나라에서 실험했을 때 양택조를 대상으로 했다)이 신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그들은 방청객들이 어느 영화배우 이름을 대건 그를 케빈 베이컨과 여섯 단계 내에 연결시키겠다고 했다.


실제로 그들은 연결된 사람 수(베이컨 넘버) 6을 넘기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매료되었고, 이는 나중에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유행까지 했다. 2002년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 앨버트 라즐로 바바라시 교수는 이 사례를 응용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불과 여섯 단계 만에 서로 이어진다는 관계의 6단계 법칙을 저서 《링크》에서 이론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에 비슷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임의로 특정 인물을 설정하고 전국 5대 도시에서 무작위로 뽑은 108명이 몇 단계 만에 그 특정 인물과 연결되는지 실험했다.


결과는 평균 4.6명이었다. 네댓 명만 거치면 대한민국 누구와도 연결된다는 말이다. 당시 실험 결과를 소개한 언론에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인간관계가 밀착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은 2010년 미치 조엘은 저서 《식스 픽셀》에서 세상은 더 이상 여섯 다리의 법칙에 지배받지 않는다라고 선언했다. 더 이상 여섯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누구와도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관계는 여섯 단계(degrees)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클릭(6 pixels)으로 누구와도 맺어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인간관계,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간관계에서도 실제 커뮤니티와 동일한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43퍼센트에 이른다.


IT 시대 네트워크 채널이 풍부해지면서 지구촌은 이제 지구가족화되고 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진다. 놀라운 사실은 실제 커뮤니티보다 더욱 인간적인 태도, 기본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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