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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치료> 에너지가 강하면 강박관념에 빠질 수 있다

2016-01-26 09:00 조회 1,852
진짜 나를 만나는 심리학
불안함에 잠 못 들고 쉽게 욱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법

막내아들이 어릴 때 일이다. 아들은 자가용을 타고 고속도로를 통과하거나 고속버스를 탈 때면 꼭 자기 손으로 티켓을 톨게이트 종업원이나 운전기사에게 줘야 했다. 만일 깜빡 잊고 부모가 티켓을 주면 그날은 난리 나는 날이었다.


아이는 자기가 티켓을 줄 때까지 울며불며 소란을 그치지 않았다. 한번은 고속버스를 탈 때 무심코 내가 티켓을 운전사에게 건넸다. 그때부터 아기는 울면서 난리를 피웠는데 운전기사에게 사정해 중간에서 내려야 했다.


아이는 왜 그렇게 난리 쳤을까? 바로 강한 에너지 때문이다. 아기 때는 강한 에너지가 솟구쳐 올라오는데 그 에너지를 현실에서 적절히 풀어내지 못하면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등으로 에너지가 뻗쳐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이런 강박증,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높은 목표, 조급한 성취 의욕 등으로 에너지를 강하게 끌어올린다.


‘이거랑 저거랑 오늘 다 해 놨어야 했는데’, ‘몇 시부터 몇 시까진 이걸 반드시 끝내야지!’, ‘오늘 모임에서는 꼭 주인공이 되어야지’, ‘회사 사람들에게 꼭 착하게 보여야지’, ‘아이들에겐 최고의 엄마가, 남편에겐 최고의 아내가 될 거야!’ 등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사람들을 보면 한결같이 강한 야심에 사로잡혀 있음을-높은 목표를 완전하고 철저하게 빨리 이루려는 등으로-발견할 수 있다.


야심이 강해 에너지가 강하게 솟구치면 그 에너지는 현실을 넘어 강박관념으로 뻗치곤 한다. 따라서 엉뚱한 강박관념에서 헤어 나오려면 야심을 줄이고 조급해하지 않아야 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를 때, 현실에서 남는 에너지가 강박관념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인 융은 강박증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종류의 태만, 의무의 소홀, 과제의 불충실, 고의적인 반항 등은 삶의 활동을 정지시키므로, 의식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된 에너지는 무의식으로 흘러 거기의 보상적인 내용들을 활발하게 하고 이것이 의식에 대하여 강박적인 작용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극도의 의무소홀과 강박신경증은 함께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강박증은 야심이 많고 조급할 때도 일어나고 게으르고 의무를 태만히 할 때도 일어난다. 그럼 이런 강박증,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용의 태도를 유지하면 된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를 나는 영화 <타이타닉>의 잭에서 발견한다. 가난한 잭은 부유한 로즈 약혼자의 저녁 초대를 받게 되는데 거기서 로즈 엄마와 이런 대화를 나눈다


로즈 엄마: 지금 사는 곳은, 도슨 씨?


잭: 현재로선 이 배의 3등 선실이고, 이제 찾아봐야죠.


로즈 엄마: 여행비는 어떻게 마련했죠?


잭: 여기저기 떠돌며 닥치는 대로 일하죠. 이번 배표는 사실 포커 판에서 땄고. 운이 좋았죠.


로즈 엄마: 그런 장돌뱅이가 좋은가 보죠?


잭: 그렇습니다. 저로선 부족할 게 없죠. 제가 숨 쉴 공기와 스케치북 한 권.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누굴 만나 어떻게 될지. 다리 밑에서 잠들 때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멋진 식사 대접을 받기도 하고. 삶이란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여야죠. 매 순간을 소중하게.


로즈의 엄마는 부유층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인생을 좁고 빡빡하게 산다. 반면 잭은 무리하지 않으면서 현실과 자연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여유롭게 살고 있다. 이렇게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길은 잭처럼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매 순간을 소중하게 사는 데 있을 것이다. 서두르지도 게으르지도 않으면서 성실하게.


구체적으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잘 놀아라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한가로움이다. 남는 에너지는 어떻게든 소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할 일이 없을 때는 잘 놀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 일을 미루지 말아라


마음만 앞서고 게으른 것은 강박증에 닿는 지름길이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면 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처리하면서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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