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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여행 1편>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

2015-12-14 16:54 조회 576
여행자의 노트
이 곳 저 곳 떠돌아다니며 느낀 여행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독백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

이스탄불 1편


..Istanbul



이스탄불.

듣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무궁무진한 무언가가 가득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나한테만 드는 것일까. 카피도키아, 파묵칼레 등 터키의 대자연을 모두 구경하고 터키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해준 곳이 바로 이스탄불.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기대를 품게 해준 곳이었다.


먼저 찾아간 곳은 탁심광장.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곳으로 이 곳은 다른 볼거리를 구경하러 가는 곳이라기보단 이스탄불에 사는 사람들의 도시문화를 보고 느끼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곳. 주변에 현대식 상점들이 가득해 별 볼 것이 없다 생각한다면 여행 초보자의 성급한 단정.


이 곳이야말로 케밥을 포함한 터키의 수많은 음식들, 음악과 흥을 즐기는 터키 사람들의 자연스런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2~6)


탁심광장의 다음 코스는 이스탄불 여행의 백미, 아야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 사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 두 거대한 종교의 전당이 한 곳에서 서로 마주보며 그 위용을 자랑한다.


먼저, 지금은 박물관으로 아야소피아 성당은 동로마 제국 시절에 세워졌는데,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나서 그들에겐 이교의 상징이었던 이 곳을 파괴하는 것이 당연지사였음에도 당시 전쟁의 승리자 메메드 2세는 이 곳의 위용과 화려함에 반해서 이 곳을 파괴하는 것 대신, 모스크로 개조해서 사용했다.


결국 현대에 이르러 이 곳은 인류 모두의 공동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어떤 종교 행위도 할 수 없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기둥부터 성당 벽면, 돔형의 천장까지 그 웅장함은 나를 압도하고 또 하나의 견문을 넓혀주었다.


아야소피아에서 나와 내 입에서 또 다시 탄성을 자아낸 것은, 푸른 하늘도 아니요, 빨갛고 노란 예쁜 꽃들도 아니었다. 공중으로 세차게 뻗어나와 흩어지는 분수 사이로 그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블루모스크였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14대 술탄이 아야소피아를 능가하는 이슬람 사원을 짓기 위해 세웠으니 얼마나 멋지겠는가.


이슬람 사원 중 유일하게 6개의 첨탑을 세워 위용을 뽐내고, 사원의 내부에는 수만 장의 푸른 타일로 장식을 해서 화려함을 드러냈다. 내부로 들어가면 푸른 빛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고 어디선가 코란의 경전을 읊조리는 소리가 사원을 메운다. 종교를 떠나, 그 엄숙한 분위기는 사람을 절로 숙연하게 한다.


서로 다른 종교를 위해 세워졌지만 서로 닮은 모습으로 마주보고 있는 아야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 사원. 이 곳에서만큼은 상대방의 종교를 무시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하나가 된 전세계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IS의 극악무도한 행태들도 전세계가 시끄러운 요즘.

그들이야말로 이 곳처럼, 두 종교가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며 마주보고 있는 이 모습을 보고, 배우고, 반성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 이스탄불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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