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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 친구되기

2014-11-17 20:12 조회 1,155
일기 그리는 엄마-강진이
가족과 이야기와 추억을 그리며 나는 행복해진다.

내 눈엔 어쩌다 가끔

휙 하고 사라지듯 눈에 띄는 길 고양이들이

둘째 아이와는 수시로 마주치는 것 같다.

아이가 자신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줄 때면

그간 여러 계절 동안 만난 길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측은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경계하는 눈빛의 어미 고양이,

하얀 눈밭위로 줄지어 나와

아이가 건넨 스티로폼에 담긴 우유를

할짝할짝 핥아먹는 새끼 고양이들,

능청스럽게 다가와 배를 보이며 귀염을 부리는 고양이까지..

다가가려하면 튀어 달아나거나

주차된 차 아래로 숨는 줄만 알았는데..


사실 아이와 고양이의 이런 만남은

고양이의 눈높이에 맞게 오랜 기다림으로

한발 한발 다가간 아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많이 친해지고 싶어 했다. 길 고양이들과..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알기위해 책도 보고

용돈으로 통조림 사료를 사다가

자주 나타나는 길목에 놓아 두는가하면

이름을 지어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고양이로 친해진 친구와 얘기하다 알았다며

동네에 나타나는 한 마리 고양이를 두고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고 재미있어했다.

“랭보!” “얼룩이!”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한 마리 길고양이는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아이들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던 거다.



20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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