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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다

2015-12-11 15:41 조회 1,073
세계사에 인문학 더하기
세계사와 인문학 한 번에 알기

우리는 ‘르네상스’라는 말을 주위에서 흔히 접합니다. 가는 곳마다 ‘르네상스’라는 말이 새겨진 간판들이 즐비하죠. 그렇다면, 도대체 이 ‘르네상스’라는 말은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감이 좋은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그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고급호텔이라든지, 근사한 레스토랑, 분위기 좋은 카페 등 어쩐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기풍 있고, 예술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르네상스’를 우리나라 말로 바꿔보면, ‘문예부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향유하고 있는 문화, 예술 등이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유행하던 시기라고 할 수 있죠. 흔히 이 시기를 중세와 근세를 이어주는 어떤 특정시기라고들 합니다. 중세시대가 아직 신 중심적인 세계관에 머물러 있었다면, 비로소 ‘르네상스’시대를 통해 이러한 세계관을 탈피했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 시기가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고, 이 덕분에 근세로 뚜렷이 넘어가게 되었던 시기가 언제였는지는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르네상스’의 영향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면서 근세적인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죠.


‘르네상스’의 기본 정신은 이러했습니다.


“그리스, 고대 로마 시절로 회귀하자.”

당시 세계관에 대해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시간을 통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신 중심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인 세계관으로 회귀하자는 것이었죠. 중세 시대가 되고, 이러한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은 ‘기독교’라는 종교적 신념에 붙잡히고 맙니다. 즉 교황의 세력이 막강했습니다.


‘르네상스’의 부흥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합니다. 당시 이탈리아가 고대 로마제국의 터전이라는 점도 그 시작 요인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 인들의 어떤 집념 때문이었죠. 미술사 측에서 보면, ‘르네상스’문화 이전의 시기를 ‘고딕’문화라고 합니다. 이 ‘고딕’양식은 순수한 이탈리아의 문화가 아니었죠. ‘고딕’문화는 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게르만 민족의 문화였습니다. 이탈리아인들에게 ‘르네상스’는 이 ‘고딕’문화를 넘어설 어떤 시도였습니다. 그들만의 차별화된 찬란한 고대 로마제국을 잇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사실 이러한 시도는 시기적으로도 맞아떨어졌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여전히 도시국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타 유럽 지역과는 다르게 봉건제가 들어서지 못했고, 따로 ‘군주’라는 개념 또한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각 도시국가에선 부유한 사람, 즉, 상인 계층들이 행정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상업능력이 탁월하였지요. 그들은 당시 정통성 문제 때문에 따로 왕이 되거나 정치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돈을 버는 경제능력처럼 어떤 재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인, 도공, 예술가, 화가와 같은 직종들의 사람들을 후원해주고 그러한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관심을 두었습니다. ‘르네상스’시기 활동했던 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을 살펴보면,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들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현대까지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죠.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러한 ‘르네상스’의 바람은 16세기가 시작되면서 알프스 이북의 서유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가운데에 이탈리아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급속도로 쇠퇴합니다. 도시국가였던 이탈리아는 다른 대륙에 비해 전쟁이나 영토싸움 등이 없었습니다. 각 도시 영주들은 예술가와 학자들을 후원하면서, 그를 기반으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단순한 자존심 경쟁을 할 뿐이었죠.


이러한 평화는 16세기, 백년전쟁에서 돌아온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또 한 편에서는 합스부르크 제국이라는 막강한 세력이 이탈리아의 대륙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탈리아의 부와 문화는 알프스 산맥을 넘어 급속도로 서유럽에 전파되기 시작하죠.


알프스 이북의 서유럽에서는 ‘르네상스’가 조금 다르게 변화합니다.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시민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대륙 쪽에서는 왕정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지요.


그러나 큰 측면에서 보면, ‘르네상스’가 가져온 세계관은 대략 비슷합니다.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토대로, 예술과 학문, 건축, 미술에 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게 됩니다. 심지어 종교 독재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면서, 후에 그 유명한 <종교 개혁>이 일어나게 되지요. 이를 계기로 ‘데카르트’ ‘프란시스 베이컨’ 같은 합리주의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생겨나게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종교가 사회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은 이를 탈피하는 과정에 해당합니다. 결국 봉건제 사회는 무너지고, 교권 역시 분리되게 되지요. 비로소 근대국가의 기틀인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르네상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히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인간 중심적인 어떤 세계관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비로소 살려낸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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