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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여행 2편> 20억년의 역사, 그랜드캐년

2015-11-04 19:29 조회 861
여행자의 노트
이 곳 저 곳 떠돌아다니며 느낀 여행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독백

3대 캐년 1편 :

20억년의 역사, 그랜드캐년


..Grand Canyon, Arizona



세도나에서의 아름다운 밤이 지나가고 어느덧 아침이 다가왔다. 창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가보니 아침의 햇살과 정기를 받은 세도나의 붉은 바위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잠을 깨니 아침이 어찌 짜증나고 힘들 수 있을까. 늘 5분만 더, 5분만 더 를 애원하며 힘들게 일어났던 일상에서의 기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늘 내일의 여정은 그랜드캐년에 갔다가 유타주로 올라가서 숙박하고 다음날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 즉 3대 캐년을 모두 보고 오는 대장정의 코스다. 비를 무척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비가 자주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와 파란 하늘의 미국 서부의 모습이 참 좋다. (사진 2, 3)


얼마나 달렸을까. 벌써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 도착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사진 4)


그랜드캐년.

20억년 전에 생성된 곳으로 길이가 447킬로미터에 달하는 지구 최고의 협곡이다. 수억년간 강의 급류에 깎이고, 고원이 땅에서 융기하며 생겨 단층마다 형형색색의 모습과 빛깔을 내고 있으며 1500미터가 넘는 깊이 아래엔 콜로라도 강이 흐른다. 이 대자연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며 어떤 감동을 안겨줄 것인가.


표를 끊고 지도를 받아서 들어가다가 가장 유명하다는 포인트뷰 앞에 정치하고 내렸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협곡에 다가간 순간.... (사진 5)

이 거대한 대자연은 나를 억눌렀다. 끝없이 펼쳐진 기나긴 협곡과 하늘에 떠있는 낮은 구름이 나에게 벅찬 감동을 넘어 위압감으로 다가왔고 절벽 위에서 부는 잔잔한 바람이 내 정신을 정화시켜주었다. 이 웅장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는 얼마나 작고도 작은가.

자연의 경이로움은, 그에게 다가온 이 보잘 것 없는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주고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그 선물을 받는다. (사진 6~10)


현대의 카메라 기술은 결코 이 곳의 장엄한 풍경을 전부 표현해주지 못한다. 색감은 넣을지언정, 이 거대한 자연이 주는 광활함을 어찌 표현할 것인가.


도보로 와서 보는 방법 이외에 헬기를 타고 협곡 아래를 내려가 자세히 보는 방법과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 전체를 둘러보는 방법도 있다.


경비행기에 탑승해 하늘로 올라가 바라본 그랜드캐년. 멋진 구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몇 년 묵은 체증이 모두 허공으로 흩어진다. (사진 11~14)


마음같아선 이 웅장한 감동과 광활한 기운에 빠져 며칠이고 머무르고 싶었지만 여정이 있는 방랑객이기에 별 수 없이 마음에 담고 떠난다. 그랜드캐년을 떠나는 아쉬움과, 자이언캐년을 기대하는 설레임. 이 두 가지 감정 속에서 행복해하며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며 나는 떠났다.


<3대 캐년 2편 - 신의 정원, 자이언캐년 편>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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